국힘 경선 ‘2라운드’… ‘토론 배틀’ 양강 구도 흔들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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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안상수(왼쪽부터 시계방향)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후보. 1차 컷오프에서는 박진·장기표·장성민 후보가 탈락했으며,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5일 대통령 선거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당내 대권 주자를 8명으로 압축했다. 16일 시작되는 2차 예비경선부터는 토론배틀이 시작되는 만큼 그동안의 ‘2강(윤석열-홍준표)’ 구도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 순) 8명의 후보가 2차 경선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박진·장기표·장성민 후보는 탈락했다.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1차 컷오프, 후보 8명으로 압축
박진·장기표·장성민 3명 탈락
2차 예비경선, 토론회 6회 예정
성적표 따라 추락·반등할 수도
여론 조사서 당원 비중도 확대


정 위원장은 “공직선거법 108조 12항에 따라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지지율과 순위는 공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그간 여론조사 추이와 큰 차이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중도와 젊은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지율이 급등한 홍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의 격차로 1·2위 각축전을 펼쳐왔으며 유승민·최재형·원희룡 후보 등이 뒤를 이어왔다.

이날 1차 컷오프를 끝낸 국민의힘은 다음 날인 16일부터 2차전에 돌입한다. 총 6차례의 토론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16일 종합 분야를 시작으로 △23일 경제 △26일 정치 △28일 통일·외교·안보 △다음 달 1일 교육·사회·문화·복지 △5일 종합 등의 주제로 토론을 계획하고 있다. 후보들이 처음으로 맞붙는 자리인 만큼 토론회가 2차 예비경선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서는 ‘정치 구력’이 만만치 않은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후보의 선전을 조심스레 예측하는 분위기다. 다만 노련함에 있어서는 이들에 비해 떨어질 수 있으나 선전 여부에 따라 윤석열, 최재형 후보가 급격한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2차 컷오프에서는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가 각각 7 대 3 비율로 반영돼 ‘당심 확보’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보다 당원확보면에서 우세하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월 8일 2차 컷오프를 통해 8명을 다시 4명으로 압축한다.

이와 관련, 1차 관문을 통과한 후보들은 신경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이날 컷오프 통과 입장문에서 “저는 가장 확실한 승리카드”라며 “대선 압승을 위해 더 정진하겠다. 우리 안에 승리에 대한 두려움과 의구심이 있다면 그걸 믿음과 확신으로 제가 바꾸겠다”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홍 후보도 이날 고 조용기 목사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최종 후보 선출까지) 50일이 남았고 그 사이 또 어떻게 (지지율이) 출렁일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컷오프를 통과한 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컷오프 발표 전날인 지난 14일 캠프 해체라는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최 후보는 “대선 레이스 성공을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기성 정치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1월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본경선 투표는 당원 50%, 여론조사 50% 비율이 적용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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