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위닝시리즈 롯데, ‘중위권 도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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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강 진입의 불씨를 이어갔다. 후반기 상승세로 5강 경쟁에 뛰어든 프로야구 롯데는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에서 2승을 먼저 따내며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더블헤더 첫 경기를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롯데는 추재현, 김재유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1차전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프랑코 호투 시즌 9승 달성
전준우·한동희 연일 맹타 휘둘러
16~17일 kt와 원정 2연전 치러

선발 투수로 나선 앤더슨 프랑코는 초반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불안하게 경기를 출발했다. 프랑코는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2회 위기를 맞았다. 2회 볼넷과 안타로 세 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프랑코는 희생 플라이와 폭투, 적시타로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롯데 타선도 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 김재유의 적시타로 1점 따라잡은 롯데는 4회 딕슨 마차도의 적시타,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KIA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5-3으로 앞섰다. 프랑코 역시 2회 3실점 이후 안정감을 회복해 추가 실점없이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시즌 9승을 달성했다.

롯데는 6회 1점을 추가했다. 프랑코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진욱, 최준용, 김원중 등 필승조 트리오 역시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전날 KIA와 첫 경기에서도 투타 양면의 활약으로 8-7 승리를 거뒀다. 1회초 KIA에 실점해 뒤진채 출발했지만 2회부터 타선이 불방망이를 뿜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14일 경기는 신구 조화가 두드러진 롯데의 최근 특징을 잘 보여줬다. 젊은 피 한동희가 투런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베테랑 이대호와 손아섭이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KIA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경기 후반에는 젊은 불펜 필승조가 승리를 지켰다. 이날도 최근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의 8, 9회를 지키는 최준용, 김원중이 경기 막판을 책임졌다.

최준용이 무실점으로 8회를 막은 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무리 김원중이 KIA 류지혁에게 3점 홈런을 맞아 1점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원중은 더이상 실점없이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현재 순위는 8위이지만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권을 추격 중이다. 롯데는 15일 1차전 직후 49승 3무 54패(승률 0.476)로 5위 NC 다이노스를 3경기차로 추격했다.

현재 프로야구는 4위 키움 히어로즈부터 5위 NC, 6위 SSG 랜더스, 7위 두산 베어스, 8위 롯데까지 6경기차 이내 5팀이 팽팽하게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롯데의 4년만에 가을야구 여부는 앞으로 이어질 다음주부터 펼쳐질 이들 상위 팀과의 강행군의 성적에 달려있다. 롯데는 16~17일 선두 kt 위즈, 18~19일 한화 이글스 원정을 떠난다.

이어 21~22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2연전을 치른 후 다시 원정에 오른다. 23~24일 SSG와 더블헤더를 포함한 원정 3연전, 25~26일 키움과 원정 2연전이 기다린다. 28~29일에도 2위 LG 트윈스와 원정 2연전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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