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선 열차’ 6월 중 출발하나… 이재명 경기지사 21일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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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열차’가 ‘선거 180일 전 후보 선출’이라는 현 당헌·당규에 맞춰 6월 중 출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권 대선 주자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르면 오는 2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낙연 전 대표도 비슷한 시기를 고려하고 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보다 빠른 오는 17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여권에서는 박용진 의원과 양승조 충남지사, 이광재 의원에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3일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경선연기론 불 끄겠다는 의도
정세균 17일, 이낙연 21일께 등판
민주당 이달 경선 일정·룰 확정

여권 대선 주자들의 잇단 출마 선언은 현 당헌대로 오는 21일께 후보 등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지사가 이 날짜에 맞춰 출사표를 내는 건 다른 후보와 친문(친문재인)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선 연기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달 중순 대선기획단을 발족하고 경선 일정과 룰을 확정한다. 당 지도부는 당내 상당한 공감대와 선두 주자인 이 지사의 동의 없이는 경선 연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나머지 주자 대부분이 경선 연기론에 힘을 싣고 있는 데다, 특히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돌풍’이 거세게 불면서 다시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 여권 인사는 “야당은 내년 초 대선 후보 등록 직전까지 단일화 경쟁을 펼치면서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할텐데, 가뜩이나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후보는 그때까지 뭘 할 수 있겠느냐”며 경선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대로 이준석 돌풍도 비대면 상황에서 발생했고,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코로나19 종식 기간이 언제가 될지 아직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경선 연기론은 설득력이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다만 대선기획단이 당헌대로 경선 일정을 확정하더라도 후보 등록이나 예비경선 일정은 미세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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