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부 단합·외연 확장 때 지지 만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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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만나 “좋은 가치를 구현하는 정책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외연을 확장할 때 지지가 만들어진다. 그 지지자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초선 의원들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혁신 DNA가 있는 역동적·미래지향적 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문 대통령 임기 말을 맞아 당청관계를 비롯한 여권 내 결속력 약화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 초선 의원 68명과 첫 간담회
혁신DNA 있는 민주당에 자부심
“집단면역 시기 앞당겨질 것” 강조
초선들, 집값·일자리 견해 밝혀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며, 나아가 도약의 기회를 삼기 위해 우리 정부는 퇴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집단면역 시기가 당겨질 것이며, 접종이 진행될수록 방역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뒤 “국민이 여름휴가를 잘 즐기고, 추석을 추석답게 가족들과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미국도 첨단산업 공급망에서 우리를 최고의 파트너로 생각할 정도”라며 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등 ‘혁신성장 빅3’의 육성 등 경제 성과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노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성과가 있긴 하지만 국민들의 고통이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전체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이번 만남은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처음이다. 총 81명 중 68명이 자리했다. 초선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집값 상승과 2030세대 일자리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1시간 15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 모두발언과 기념사진 촬영 등의 시간을 고려하면 초선 의원들이 민심을 전하거나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데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발언자는 모두 11명이었는데 한 사람이 2∼3분 정도만 이야기를 하는 수준에 머물러 ‘겉핥기 간담회’였다는 비판도 나왔다.

더군다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국정 기조 대전환 등 ‘쓴소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이 부족한 데다 전날(2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기자회견으로 조국 사태 논란을 마무리하자는 분위기가 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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