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어르신 사회주택’ ‘도담하우스’ 만덕동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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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에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는 ‘어르신 사회주택’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주택마다 개성을 살리면서도 공동체 시설과 최신 스마트 기술이 도입돼 새로운 주거 복지 형태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북구청과 사회적기업 디자인팩은 지난 1일 북구 만덕동 ‘도담하우스(사진)’ 개소식을 개최했다. 도담하우스는 어르신과 발달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민간주도형 사회주택이다. 사회주택은 지자체와 민간이 협력해 시세보다 낮은 비용으로 저소득층에게 임대하는 주택이다. 수도권에는 주로 청년 사회주택이 일반적이며, 어르신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회주택은 도담하우스가 전국 최초다.

도담하우스는 사회적기업 디자인팩이 부지를 선정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해 6억 원의 예산으로 지었다. 운영은 만덕종합사회복지관이 맡고, 입주자는 만 65세 이상 무주택자 중 3명과 발달장애인 3명 등 총 6명이다. 어르신 입주자는 이달 중 입주 예정이다. 보증금 200만 원, 월 12~15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도담하우스는 어르신이나 발달장애인이 일반 주택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다. 문마다 문턱이 없고 입주자의 체형에 맞춰 세면대 높이, 손잡이 등도 맞춤 설계한다. 거실과 세탁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최대한 개인공간을 보장하기 위해 개인용 방에 침대 및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어르신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음성 인식으로 실내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가 설치됐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화재 등 재난 상황과 건강 상태 등을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다.

도담하우스를 지은 디자인팩 이흔 대표는 “도담하우스가 전국 최초의 민간주도형 사회주택으로 주거복지의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면서 “사회주택 활성화를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어 지역단위 일자리 등과 연계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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