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여성특보에 송숙희 전 구청장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박형준호 별정직 정원 채워

송숙희(사진·62) 전 사상구청장이 부산시 여성특별보좌관에 임명됐다. 부산시가 여성정책을 아우르는 상근 특별보좌관을 임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부산시는 4일 자로 송 전 구청장을 여성특별보좌관(1급 부시장 대우)에 임명했다. 송 여성특보는 지난 보궐선거 때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선대위 부위원장 겸 여성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송 여성특보는 (사)여성정책연구소 사무국장으로 여성 운동에 참여하다가 1995년 2대 사상구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3대 사상구의원을 거친 뒤 2002년부터 4~5대 부산시의원으로 보사환경위원회와 여성정책특별위원회 활동 등을 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민선 5~6기 사상구청장을 역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보궐선거 과정에서 ‘여성부시장 기용’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캠프 출신 여성특보를 기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송 여성특보는 “오거돈 전 시장 사건 이후 부산 여성계가 큰 상처를 받았고,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저의 정치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부산시는 시장이 임명할 수 있는 별정직 공무원 17명 정원을 모두 채웠다. 송 여성특보와 함께 부시장급으로 이성권 정무특보, 박성훈 경제특보가 기용됐다. 또 박경은 정책수석보좌관, 전진영 정무기획보좌관, 정재헌 기획보좌관, 김희국 정책보좌관, 하승민 소통보좌관 등 실무진이 박 시장 취임 이후 차례로 임용됐다. 부산시는 또 광고홍보 전문 기업에 재직 중인 50대 전문가를 대외협력보좌관으로 곧 임용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3일 각계 전문가 27명으로 구성된 공약자문평가단을 출범시켜 140여 개에 달하는 박 시장의 공약 실천계획 수립과 점검 활동을 시작했다.

박세익 기자 ru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