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해체 안 된다” 진주시민 빗속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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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LH 해체 수준 혁신안’에 대한 경남 진주 지역사회 반발이 날로 확산하고 있다. 진주상공회의소와 지역 시민단체는 3일 오전 11시 진주시 충무공동 LH 본사 앞에서 ‘경남진주혁신도시(LH) 지키기 범시민 운동본부’ 출범식과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출범식과 궐기대회에서 운동본부는 이영춘 진주상공회의소 회장과 윤현중 진주YMCA 이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어제 LH 본사 앞 시민 궐기대회
혁신도시 지키기 운동본부 출범
“조급한 분리안은 균형발전 훼손”
졸속 개편 반대하는 여론전 확산

운동본부는 출범선언문에서 “섣불리 추진된 LH 분리 개편안은 국토균형발전 대원칙에 벗어나며, 그 피해 또한 국민이 떠안게 된다”며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서 사태의 본질적 원인을 해결할 혁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H 분할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오히려 조직 분할로 인한 비효율 증가와 부채 폭등, 지역 균형발전 저해, 지역인재 채용 감소 및 고용 창출 위축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운동본부는 “LH 개혁안은 국가균형발전의 대원칙과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이어야 하므로 이를 위해 LH 분리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만약 정부가 진주 지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강행하면 경남도민과 힘을 합쳐 맞서 싸워나갈 것이며, 상경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다.

궐기대회는 출범 선언문 낭독에 이어 지역 소상공인 대표·시민단체 대표·청년대표 등의 호소문 낭독과 지역민 여망을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펼치며 지역민의 뜻을 알렸다. 운동본부는 또 ‘LH 개혁과, 분리 반대, 국가균형발전, 도민과의 상생방안 마련을 요구합니다’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렸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참여 시민사회단체와 협의해 토론회, 경남도 공동 TF 구성, 시민문화제, SNS 릴레이 시위 등을 통해 LH 졸속 개편안을 반대하는 지역의 목소리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LH 해체수준 분할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다는 혁신도시의 이념을 무너뜨리는 것이고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 LH 내부의 윤리 강화와 쇄신은 필요하지만, 조급한 조직 해체는 결사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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