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과수·노동부, 고려아연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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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2명 사망사고 원인 조사

지난달 30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노동자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 등 관계기관이 합동감식을 벌였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은 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사전 회의를 열고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등은 노동자들이 사망한 컨테이너 내·외부를 비롯해 배관 등을 조사하고, 사고 전후 상황을 동선별로 확인했다. 또 기체포집기를 이용해 컨테이너 주변에서 배출되는 물질 등을 정밀 측정했다. 사고 당시 숨진 노동자들이 작업했던 컨테이너는 금속 물질을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슬러지 등을 임시 저장하는 용도인데, 이 주변에 질소 배관이 설치돼 있었다. 고용노동부 측은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사고 원인은 메탈케이스 냉각 과정에서 사용된 질소에 의한 산소결핍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메탈케이스를 컨테이너 인근으로 옮겨 집중 조사했으며, 현장감식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노동자 안전조치 등 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망한 노동자에 대한 부검을 지난 2일 실시했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조사와 별개로 다음 주중 고려아연에 대한 산업안전특별감독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4분 울산시 울주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컨테이너 청소 작업을 하던 이 회사 소속 40대와 30대 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고려아연은 2019년부터 2년 연속 원·하청 통합 사고사망 만인율 상위 사업장에 포함되는 등 산재 사고가 가장 빈번한 사업장으로 꼽힌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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