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갱년기 중년 지원 조례 제정 이끌어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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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철 부산 북구의회 부의장

전국 최초로 갱년기 중년을 위한 지원 조례가 부산 북구에서 제정됐다. 만 45~60세 갱년기 증후군 의심 질환자가 보건소에서 심리 상담과 운동 처방 등을 통해 갱년기를 무사히 이겨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조례 제정의 주인공은 부산 북구의회 윤동철(45) 부의장.

그는 지역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의외로 많은 주민이 갱년기 증세로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윤 부의장 역시 알게 모르게 감정 기복을 겪으면서 갱년기는 누구나 겪는 증상임을 깨달았다. 기초지자체는 물론 광역지자체 차원에서도 갱년기 지원 조례는 처음이다.

만 45~60세 심리 상담·운동 처방
횡단보도 불편 해소·車 영화관 유치
소상공인 코로나 불안 최소화 최선

윤 부의장은 “요즘엔 40대 초반부터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라면서 “갱년기 진단받은 사람뿐 아니라,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도 실질적인 혜택을 받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윤 부의장은 부산 5대 북구의회 윤덕봉(78) 의장의 아들이다. 윤 부의장은 아버지처럼 부산 북구에서 태어나 평생 살았다.

윤 부의장은 29세부터 동서대 겸임교수로 10년간 학생을 가르치다 우연한 기회로 김도읍 국회의원 선거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아버지의 ‘정치 DNA’를 물려받아서였을까. 그 길로 김 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지역위원회에서 청년 포럼을 만들고 사무차장 등의 활동을 하며, 6년 6개월간 지역민과 부대끼고 소통했다. 그는 이 기간을 ‘정치란 분쟁이 생겼을 때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중재하는 역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회상했다.

윤 부의장은 지역민을 위해 밑바닥부터 다져야겠다고 결심하고 2018년 제8대 북구의회로 입성했다.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은 힘든 점도 많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최고의 보람은 1호 공약이었던 화명동 롯데마트~전자랜드 횡단보도를 만든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 10년간 북구의 최대 숙원 사업이었다. 윤 부의장은 기존에 횡단보도를 두세 번 건너야 하는 민원을 북부경찰서 등과 원활히 소통하면서 불편을 해소했다.

그의 지역구인 북구 화명 1, 3동은 학원가가 많은 만큼 유흥가도 밀집해 있다. 하루가 시작되는 새벽 6시가 되면 거리에는 밤새 쌓인 불법 전단이 빼곡했다. 그는 한창 호기심이 왕성한 청소년이 접할 수 있는 유해 환경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북구청에서 적극적인 과태료 부과 등 계도로 어느 순간 불법 전단은 사라졌다.

그는 코로나19 시대 북구 주민을 위해 자동차 영화관을 유치했다. 지난해 부산항 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열린 ‘무료 자동차 극장’을 올해는 북구에서 유치했다. 오는 10월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 약 2주간 열릴 예정이다.

윤 부의장은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지방의정봉사상을 2018년과 2020년 두 번 받았다. 부의장을 하면서 성장했다는 그. 평의원과 달리 지역의회에서 다른 의원과 소통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 부의장은 “코로나19로 우리 지역사회의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많이 감소했다”며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해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의 걱정과 불안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1호 공약인 대림아파트 좌회전 공약 역시 끝까지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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