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미래 비전·전직 대통령 사면 등 ‘5인 5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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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2차 합동연설회’에서 '5인 5색'의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30대 보수정당 대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해 대한민국 데이터 관문도시로 만들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경쟁 후보의 공격에 정면 대응하는 대신 ‘포지티브 전략’으로 지역과 청년층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부울경에는 주변에 훌륭한 대학이 많아 엔지니어 공급이 원활하고, 전력환경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2위 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 들며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 민심을 공략했다. 나 후보는 “오늘 자갈치시장을 방문했는데 아주머니가 ‘제발 잘살게 해 달라, 전직 대통령을 사면시켜 달라’고 하시더라”며 “여러분과 정권교체를 이뤄 고령에 장기간 구금된 전직 대통령이 즉각 석방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원들이 중심되는 정권교체를 만들고 싶다”며 정권 교체 적임자가 자신임을 강조했다.

주호영 후보는 1위 주자인 이 후보의 ‘계파 정치 논란’을 파고들었다. 그는 특정 후보와는 특별관계이고, 또 다른 후보와는 악연인 당대표가 과연 공정한 경선의 룰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 부친과 유승민 의원 간 특별한 친분과 함께 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과거 ‘막말 악연’을 쟁점으로 부각시킨 것이다.

조경태 후보는 당원·국민·현장 중심 정당을 만들겠다며 안방에서 추격의 발판 마련에 나섰고, 홍문표 후보는 다양한 경험과 오랜 경륜을 강조하며 ‘준비된 대표론’을 내세웠다.

5명의 후보는 3일 전선을 대구·경북으로 옮겨 ‘3차 합동연설회’를 갖는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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