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간부, 여군 불법 촬영 적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공군의 한 여성 부사관이 상급자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으로 군대 내 성범죄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공군 내 또 다른 성범죄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초 충북 충주에 있는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한 군 간부가 동료 여군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해당 간부는 여군 숙소에 무단으로 들어가 속옷과 신체를 촬영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해당 간부가 적발 이후에도 동일 부대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앞서 공군에서는 한 여성 부사관이 상급자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이후 조직적인 회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충남 서산 소재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의 A 중사는 지난 3월 같은 부대 B 중사 등과 저녁 회식자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던 차량에서 B 중사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의해 구속됐다. B 중사는 사건 직후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인 회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피해사실을 신고한 B 중사는 부대상관으로부터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A 중사와의 합의를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탁경륜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