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후보지 공모 통해 공설화장시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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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항 걸쳐 시민 의견 수렴 착수

속보=16년 만에 뜨거운 감자인 시립 화장시설 설치 문제(부산일보 5월 21일 자 11면 보도)를 꺼낸 경남 양산시가 시민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 착수했다.

양산시는 지난 1일 시청 홈페이지에 ‘시 공설화장시설 건립에 대한 시민 의견 설문조사’ 코너를 만들어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시가 지난달 20일 시립 화장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에 나설 것이라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10여 일 만이다. 이달 말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설문조사한다. 설문에는 타지역 화장장 이용 때의 불편사항, 시립 화장시설 건립 필요성과 시기, 화장시설과 함께 설치를 희망하는 시설, 거주지 인근이 화장시설 장소로 결정될 경우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립 화장시설 건립에 대한 의견 등 8개 질문이 들어있다.

시는 시립 화장시설 설치에 찬성이 많으면 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한 후보지 공모 방식을 도입해 화장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립 화장시설 설치를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과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규모 등이 포함된 관련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이후 추진위를 구성해 후보지 공모에 나선 뒤 선정된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할 계획이다.

시가 추진위 구성을 통한 후보지 공모에 나서기로 한 것은 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후보지를 선정할 경우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초래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돼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지난달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지역 화장시설 이용 때 양산시민들은 사망 당일 화장장 예약이 불가능하고 봉안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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