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5년간 35건 발생” 냉방기기 화재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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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사용 느는 6~8월에 집중

울산에서 에어컨 실외기 등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빈번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냉방기기 화재는 총 35건으로, 인명피해 3명과 4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이 증가하는 6∼8월에만 16건이 발생해 전체의 45.7%를 차지했다.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27건(77.1%)으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와 기계적 요인이 각각 4건(11.4%)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가 권장하는 ‘냉방기기 관리 방법’을 보면 에어컨과 실외기는 기본적으로 제조사 전문가를 통해 설치·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을 꺼야 하며, 전용 전선·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 관리가 쉽도록 벽면과 최소 10㎝ 이상 떨어져 설치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면 열이 방출되지 않거나 담뱃불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높아 자주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풍기는 한동안 보관했을 경우 사용 전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냉방기기를 관리할 때 문어발식 콘센트나 연속으로 사용하지 말고 타이머로 적정 사용 시간을 설정해 둘 필요가 있다”며 “모터 부분이 뜨겁거나 타는 냄새, 이상 소음이 발생할 경우 즉각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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