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제연구원 “동남권 車산업 당분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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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자동차 생산 및 수출 상황이 당분간 맑은 날씨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전기·수소차 시대에 대한 대비에 소홀할 경우 업계 상황은 폭풍 속으로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분석을 담은 ‘동남권 자동차 산업 동향과 발전과제’ 연구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자동차 시장은 대내외 수요회복 등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동남권 자동차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했고, 같은 기간 수출도 13.3% 늘어난 68억 달러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도 동남권 자동차 산업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반도체 부품 조달 차질, 수입차 점유율 상승세,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의 부진 등은 동남권 자동차 산업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됐다. 무엇보다도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동남권 역시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30~2040년 중 한국을 비롯한 영국, 네덜란드, 중국, 미국, 프랑스 등 주요국은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나 등록을 중지할 전망이다. 당장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이러한 정책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전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2020년 3.6%에서 2030년에는 32%까지 증가하고, 수소차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대체할 경우 동남권 자동차 산업 일자리는 엔진, 엔진용 부품, 동력전달장치 등을 중심으로 2만 개까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시기를 대비해 지역 일자리 충격 완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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