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윔블던 준우승’ 베테랑 꺾고 프랑스오픈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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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3436만 7215유로·약 469억 8000만 원) 남자 단식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케빈 앤더슨(100위·남아공)을 3-1(7-5 6-4 2-6 7-6)로 눌렀다. 권순우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따냈다.\

단식 1회전 앤더슨 3-1로 격파
개인 두 번째 메이저 본선 승리
파워 밀려도 실책 줄여 안정감

공격 성공 횟수에서 앤더슨이 54-39로 우위를 보였고, 전체 경기 포인트도 137-133으로 앤더슨이 앞섰지만 권순우는 실책에서 36-46으로 안정감을 보인데다 필요한 고비마다 점수를 따내는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첫 승을 달성했다.

2회전 진출 상금 8만 4000유로, 한국 돈으로 1억 1000만 원을 확보한 권순우는 64강에서 안드레아스 세피(98위·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이날 권순우가 꺾은 앤더슨은 세계 랭킹 100위까지 밀려났지만 2018년 5위까지 올랐던 저력을 갖고 있다. 키 203㎝의 장신인 앤더슨은 2017년 US오픈, 2018년 윔블던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했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6번 우승한 경력이 있다. 현재 91위인 권순우의 최고 랭킹은 지난해 69위다.

권순우는 2회전 상대 세피와는 지난해 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 예선에서 한 차례 만나 2-1(4-6 6-3 6-4)로 승리했다.

37세 노장인 세피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16강(4회전) 진출이 자신의 최고 성적이며 투어 대회 단식 우승 3회, 개인 최고 랭킹 18위(2013년)인 선수다.

권순우가 세피를 꺾으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3회전(32강)에 진출한다.

한편, 테니스계의 절대 강자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이 계속 승리할 경우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가 베르나르다 페라(70위·미국)를 2-1(6-4 3-6 6-2)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천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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