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메랑에 조국 논란까지… 고민 깊은 ‘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송영길 대표, 조국 사태 유감 표명할 듯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권에 불어닥친 ‘이준석 현상’의 부메랑에 연일 들썩이고 있다. 대선을 10개월여 앞두고 30대 청년의 제1 보수 야당 대표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여당 내부에선 부러움과 당혹감을 넘어 위기감까지 엿보인다.

당장 민주당 지도부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송영길 대표는 최근 전국 단위 조직인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와의 회의에서 파격적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공석인 청년정책연구소 소장을 서둘러 임명하는 한편 청년위, 대학생위 등에 청년 조직에 대한 인력과 예산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일부에서는 우선 당헌당규 등 구조적 문제를 뜯어고치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는 돌아온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 요구 목소리에도 응답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송 대표는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고위원들과 윤호중 원내대표,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조국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송 대표는 2일 열리는 ‘민심 경청 대국민 보고’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대표적 원인으로 지목돼 온 조국 사태를 두고 당내 인사들의 의견이 갈라지며 내홍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이자 결국 입장을 표명하고, 청년층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메시지도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철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