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우암동 부지’ 공영개발 못 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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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개발 방향 재확인

LH와 학교 간 이견으로 부산외대 옛 우암동 캠퍼스를 민간에서 개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자, 부산시가 다시 한번 공영개발을 못 박았다. 시는 공영개발을 통해 일대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지만 매각 대금을 두고 LH와 학교 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부지 활용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부산시는 부산외대 우암동 부지의 입지적 특성과 도시기본계획 등을 고려해 개발 방향을 공영개발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1일 밝혔다. 부산외대가 2014년 금정구 남산동으로 이전한 후 우암동 캠퍼스가 수년째 방치되자 학교 측이 부산시에 매수를 요청했고, 부산시는 해당 부지를 공영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 LH와 MOU를 맺고 청년주거 공간 및 순환형 주택 등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지 매각 과정에서 LH와 학교 측이 금액을 두고 이견을 보여 진전이 없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LH와 학교 측은 4차례 부지매각 실무협의를 벌였으나 토지 매각 금액 차이로 난항을 겪어 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17일 성지학원 측이 교육용 재산매각 제3차 입찰공고를 내자 공영개발이 좌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부산시는 LH와 학교법인 성지학원 법인사무국 간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중간에서 적극 노력하고 공영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도 검토할 예정이다. 부산시 김종경 도시계획실장은 “우암동 부지를 공영개발해 지역 청년 인재를 유입하고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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