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자동차 부품제조가 주력이었다. 하지만 이대로는 미래가 없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선 대변신을 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고객 다변화, 사업모델 혁신,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 등 차별화된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세 가지 트랜스포메이션(변신) 전략을 공개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전략 공개
부품 제조 넘어 체질 전환 추진

첫 번째 전략은 글로벌 사업자로의 변신(트랜스포메이션 X)이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의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글로벌 라이다 1위 업체인 벨로다인과 레벨3 라이다 시스템 양산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의 AR-HUD(헤드업디스플레이) 전문업체 엔비직스와도 증강현실과 홀로그램 기반의 HUD 기술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모델 혁신(트랜스포메이션 Y)이라는 두 번째 체질 전환을 꾀하고 있다.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신규 모빌리티 시장으로의 사업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현대모비스는 러시아 IT기업 얀덱스와의 기술·사업 제휴를 통해 레벨4 자율주행 로봇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기차나 PBV(목적기반차량) 업체 등에 전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전문 역량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현대모비스는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트랜스포메이션 Z)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는 혁신 기술에 기반한 신사업 추진과 관련된 것으로, 최소 10년 이후의 미래를 대비해 기존 자동차 사업 영역외 분야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UAM(도심항공교통)과 로보틱스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같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도 현재 1조 원 수준에서 2025년에는 1조 7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