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젠더 갈등이 분열 원인”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올 4·7 보궐선거 이후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부산과 서울 지역 20대들은 한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주된 갈등으로 젠더 이슈를 꼽았다. 하지만 60대는 이념 갈등, 30~50대는 빈부격차를 꼽아 세대 간에 차이를 보였다.

60대 이념·30~50대 빈부차 꼽아
4·7보선 유권자 정치의식 조사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는 ‘2021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유권자 정치의식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심하다고 느끼는 갈등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60대는 이념 갈등(39.1%)을 꼽았고, 30~50대는 빈부격차를 선택했다. 하지만 20대 유권자는 3명 중 1명(32.9%)이 젠더 갈등을 꼽을 정도로 이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생각했다. 30대 역시 빈부격차에 이어 젠더 갈등(18.2%)을 주된 분열 요인으로 봤다.

구체적인 문항에서 인식 격차는 더 분명했다. 성별에 따른 대우가 ‘전혀 공정하지 않다’고 답한 20대는 19.8%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병역의무에 대해서도 전혀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한 20대는 17.4%였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성별 대우나 병역의무가 불공정하다는 인식은 옅어졌다.

20대라도 특정 이슈를 바라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갈렸다. ‘여성의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사회에 큰 손실을 끼친다’는 질문에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20대는 14.2%,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20대는 4.2%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의 다른 표현이다’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20대는 15.6%, 전적으로 반대하는 20대는 10.6%였다. 안준영 기자 jyou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