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김오수(사진)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경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안을 재가했다”면서 “임기 시작일은 6월 1일”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 후보자는 이번 정부 들어 33번째로 청문보고서를 여당이 단독 채택한 뒤 임명되는 장관급 인사가 됐다.

앞서 국회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청문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안건은 곧바로 가결됐고, 회의는 개의 3분여 만에 끝났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회견에서 “박주민 의원이 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전화를 걸어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박석호·민지형 기자 psh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