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의료기관발 집단감염… 부산 코로나 엿새 만에 2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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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환기 안 돼 확진자 속출

의료기관의 집단감염으로 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6일 만에 20명대에 진입했다.

부산시는 31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27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690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21명 이후 12~19명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중 13명은 남구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 이용자이며, 1명은 이용자의 가족이다. 지금까지 이 의료기관 관련 21명의 이용자와 1명의 접촉자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에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백신접종자는 없었다. 방역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이 건물 구조상 실내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첫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대에 병원을 이용한 이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어버이날 가족 모임과 관련 n차 접촉자 3명이 격리 상태에서 확진됐다. 나머지는 대부분 기존 확진자의 가족 등의 접촉자이며, 3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는 사례였다. 경남에선 14명(김해 11명, 창원·함안·양산 각각 1명)이 확진됐다. 집단 감염 경로로는 김해 노래연습장 모임 관련 8명, 김해 유흥주점 관련 1명이 추가됐다.

이날 0시 기준 부산의 누적 예방접종자는 1차가 36만 3083명, 2차가 12만 7938명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네이버와 카카오의 잔여 백신 신속 예약시스템을 통해 지금까지 접종한 이는 752명이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신 접종 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30대 취약시설 종사자 남성으로, 올 4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이후 지난달 9일 심한 두통이 나타났고, 12일 경련 등으로 입원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의료진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대응지침을 참고해 초기에 항응고제를 사용해 치료한 결과, 환자 상태는 호전됐고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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