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개월’ 박형준 시장, 현장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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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8일 취임 2개월 차에 접어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현장 중심의 시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산학협력을 통한 기업 유치 등으로 활성화하는 동시에 민생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박 시장의 정책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F1963 방문 기업인에 감사패
대기업 총수급 잇단 만남 예정
기업 유치·현안 협조 요청 포석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9일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F1963을 방문해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홍 회장은 민·관 협업을 통해 폐산업시설을 F1963이라는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산비엔날레 전시 공간으로 출발한 F1963은 서점, 공연장, 갤러리 등 실험적인 도시 재생 문화 시설로 채워졌다. 또 지난달에는 이곳에 ‘금난새 뮤직센터’와 ‘현대모터스튜디오’가 새로 개관했다. 이날 방문에는 평소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박 시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박 시장은 앞서 지난 26일 부산시청에서 부산형 일자리 창출에 공을 세운 ㈜코렌스 조용국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내달 중 대기업 총수급 경제인들과도 차례로 만남을 가진다. 기업 유치와 부산월드엑스포 지원 등 여러 현안을 공유하고 협조를 요청하려는 취지다. 박 시장은 “대기업 지역 유치는 금방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알찬 중견기업들이 부산에 오도록 꾸준히 노력하면 하반기에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매주 목요일 개최 중인 비상경제대책회의와 연계한 현장 방문도 시작한다. 경제 분야별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를 매주 초대하는 이 회의를 통해 방문 필요성이 확인된 기업과 민생 현장을 찾아가는 것이다. 앞으로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방송 센터인 ‘라라스테이션’과 코로나19 거리 두기 안심식당,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수소연료전지 제조 기업, 조선기자재 공동물류센터, 청년두드림센터, 부산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 서부산 온라인 수출상담장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시는 미래혁신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제안된 172개 안팎의 정책과 공약 사업 가운데 실제로 집행할 사업을 추려 조만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사업을 점검할 분야별 전문가 30여 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자문 회의를 이어간다.

박경은 정책수석보좌관은 “취임 초부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민생 현장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혀 가자는 시정 수뇌부의 공감이 있었다”며 “이제 시정 전반을 다시 점검해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필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세익 기자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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