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조직개편안 중소기업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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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내놓은 첫 조직개편안에 대해 부산 지역 중소기업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현재 ‘팀’ 단위로 돼 있는 중소기업 지원 부서를 다른 지자체처럼 ‘과’ 단위로 승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울지역본부
기존 부서 ‘과’ 승격 무산 비판
경남·울산엔 중소벤처기업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지난 26일 부산시가 내놓은 조직개편안에 대해 공식 반대 의견을 부산시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중앙회 부울본부는 “부산 지역 전체 사업체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려면 최소 과 단위의 주무부서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중소기업 관련 업무가 분산돼 있으면 중소기업인들이 애로사항이 발생했을 때 부서를 옮겨다니다 결국 담당 부서를 찾지 못해 포기하게 되고 중소기업 홀대는 기업인들의 의지를 꺾게 된다”고 반발했다.

개편안대로라면 중소기업지원팀은 산학창업국 내 혁신창업과의 3번째 팀으로 가게 된다. 현재는 일자리경제실 산하 혁신경제과에 있다.

중소기업 지원 부서는 기존 중소상공인지원과이던 것이 2019년 6월 소상공인 지원팀과 중소기업지원팀으로 분리돼 각각 다른 과로 가면서 팀 단위로 내려갔다.

인근 울산, 경남은 물론 경북, 전남에는 중소벤처기업과가 있고 강원, 세종, 전북 등에도 기업지원과가 따로 있다.

허현도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장은 “부산시가 경제 관련 모든 부서가 다 중소기업지원부서라고 하고 그렇기 때문에 중소기업지원과가 없어도 된다는 식인데, 그렇게 따지면 정부 부처에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없어도 되는데 왜 있는 것이냐”면서 “오는 8일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부산시장과의 간담회에서도 정식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로, 중소기업지원팀이 산학창업국 산하에 있는 건 맞지 않다는 의견을 수렴해 디지털경제혁신실의 실장 직속 과로 옮기려 한다”면서 “중소기업벤처과는 없지만 중소기업에 필요한 부분들을 업종별로 훨씬 더 세분화해 지원한다고 보면 되고, 이 부분에 대해 중소기업인들과 충분히 더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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