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에 여야 없다” 부산 민주당-박형준호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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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부산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박재호(왼쪽) 시당위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부산의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부산시와 협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부산시당 내부적으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패배 후유증이 여전하지만,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북항재개발 등 부산의 미래가 걸린 굵직한 현안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당리당략을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박형준호 부산시정과 보조를 맞추고 나선 것이다.

부산시와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28일 부산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시에서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행정·경제부시장, 정무·경제특보, 주요 실·국장 등 시 간부, 민주당에서는 박재호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최인호·전재수 국회의원,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민주당 부산 지역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예산정책협의회서 박 시장 “도와 달라”
박재호 시당위원장 “새로운 협치 시작”
부산 현안 흔들림 없는 추진 한마음
당리당략 떠나 ‘예산 확보’ 힘 합치기로

박 시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내년도 정부 소관 부처 예산안에 주요 사업들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저희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위기에 빠진 부산을 변곡점 위에 올리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적어도 부산에서는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발전축을 만들기 위해 협치와 포용 정신으로 더 큰 지원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재호 시당위원장은 “박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행정할 때는 여야 없이 도움을 청하고 의견을 골고루 들어 달라”며 “부산의 정치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 드리면 부산에서 새로운 협치가 시작되리라 생각한다. 부산에 대한 미래에 진보, 보수가 무슨 소용 있는가, 부산시민 잘살게 하는 게 협치다”고 화답했다.

최인호 의원도 “여야 없는 부산 발전에 힘을 쏟겠다는 말에 감사드리고 예산 확보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거들었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시는 새 시정의 도시비전인 ‘부산 먼저 미래로,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과 6대 도시목표,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전략 등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 △경부선 철도시설 효율화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이건희 미술관 부산 유치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해사전문법원 부산 설립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한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국비확보를 위해 기존 계속사업을 비롯해 △부산 산업단지 대개조 △가덕신공항 조속 건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국지도58호선 가덕대교~송정IC 고가도로 신설 △덕천(화명)~양산 간 도로 교통체계 개선사업 등 주요 20개 사업에 대해 정부사업 반영 등 국비확보 전략과 방안도 모색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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