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 ‘동의과학대’ 왕중왕전 진출 ‘파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KUSF 대학야구 U-리그 결산

부산 동의대, 동아대, 경성대, 동의과학대학교가 2021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 염종석 감독이 이끄는 동의과학대학교는 야구부 창단 이후 첫 출전이지만 왕중왕전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야구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와 한국대학야구연맹은 4월15일부터 5월 28일까지 부산 기장군, 서울 목동, 강원도 횡성, 충북 보은, 전북 군산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전국 43개 대학야구팀이 참가한 가운데 KUSF 대학야구 U-리그 대회를 개최했다. 예선 5개 조 가운데 1~5위를 한 25개 팀은 6월 하순부터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왕중왕전을 진행, 대학 야구 최강자를 가릴 예정이다.

작년 창단, C조 5위 예선 통과
‘롯데 전설’ 염종석 감독 ‘선임’
상대 맞춤 전략 등으로 큰 성과
경성대·동아대·동의대도 올라
6월 하순 서울서 ‘최강자’ 가려

이번 예선 리그에서 부산과 경남에서는 동의대와 경성대, 동아대, 경남대, 동의과학대학교 등 4개 팀이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했다. 부산과학기술대(E조 6위)와 동원과학기술대(D조 7위)는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다.

동의대와 경성대, 동아대, 경남대는 각각 D조 2, 3, 4, 5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미뤄진 D조 등의 일부 예선 경기가 추후 개최될 예정이지만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동의과학대는 7전 3승 3패 1무, 승점 10점으로 C조 5위를 차지했다. 동의과학대는 4위 유원대와 경기 전적과 승점이 같지만 팀평균 자책점에서 뒤져 사실상 4위같은 5위로 예선을 여유있게 통과했다.

2년제 대학인 동의과학대의 왕중왕전 진출은 KUSF 대학야구 U-리그 최대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동의과학대 야구부는 지난해 창단한 신생팀이기 때문이다. 신생팀은 1학년들만 있다보니 노련한 고학년 선수들이 포진한 팀들에 비해 열세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왕중왕전에 오른 25개 팀 가운데 22개 팀이 3~4학년이 주축인 4년제 대학팀이다.

하지만 동의과학대학은 김영도 총장이 1992년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염종석 전 롯데 코치를 감독으로 초빙하면서 출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염종석 감독의 ‘상대 맞춤형 전략’,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유대감,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 등이 어우러지면서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투수 출신인 염 감독이 조련한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제역할을 충실히 한 것도 이변의 원동력으로 풀이됐다. 동의과학대가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한 것도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영도 총장은 “정말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염종석 감독은 “남은 기간 착실하게 준비해 왕중왕전에서도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