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취소 여론 높은데… ‘관중 입장’ 집착하는 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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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관중 입장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관람객 수 줄여서라도 꼭…”
도쿄올림픽 강행 의지 재천명

아사히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경기장에 관중을 수용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 준비에 참여하는 한 관료는 “총리관저 간부들은 꼭 경기장이 다 차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관객을 부르기를 정말로 원한다”고 밝혔다.

세계인의 축제라는 올림픽의 위상에 걸맞게 행사를 치르려면 관중이 필수라는 생각에서다. 스가 총리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 발효 기간에 야구나 축구 등의 관람객 수를 축소해 경기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고 예를 들고서 “이런 여러 가지를 참고하면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관람객을 경기장 정원보다 적게 입장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외국인 관람객은 받지 않겠다고 앞서 발표했다.

스가 총리는 애초 이달 말을 끝으로 종료 예정이던 도쿄 등 전국 9개 지방자치단체의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내달 20일까지 연장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방해하지 않는 아슬아슬한 시점까지 긴급사태를 유지해 대회 기간 중 코로나19 재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가 총리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위해 배수진을 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지난 17일 발표된 아사히 신문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일본 국민의 83%가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박태우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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