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만 6000TEU급 6번째 컨선 ‘라온호’ 첫 취항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HMM(옛 현대상선)의 1만 6000TEU급 6번째 선박인 ‘HMM 라온호’가 30일 부산항에서 첫 취항했다.

이 배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선박으로,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8척의 1만 6000TEU급 선박 중 여섯 번째로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다. 라온호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한국 HMM·독일 하팍로이드·일본 ONE·대만 양밍)’ 멤버사들과 공동운항 하고 있는 북유럽 항로에 투입된다.

현대중과 계약한 8척 중 한 척
‘디 얼라언스’와 북유럽 항로 운항
뉴욕행 임시 다목적선도 투입

HMM은 다음 달 말까지 1만 6000TEU급 8척을 모두 인도받아 유럽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작년에 인수한 2만 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포함, 총 20척의 초대형선 확보가 완료된다. 배재훈 HMM 사장은 지난 27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개최된 명명식에서 “경쟁력 있는 선박 확보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항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MM은 또 지난 29일 국내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가는 임시선박 1척을 긴급 투입했다. 이번에 투입된 임시선박은 다목적선(MPV·Multi-Purpose Vessel)이다. MPV는 보통 석유화학설비, 발전설비와 같은 초대형 특수·중량 화물을 운송하지만, 필요에 따라 컨테이너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 선박 용선 시장에서는 컨테이너선 추가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국내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다목적선까지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부산항에서 출항한 1800TEU급 다목적선 ‘HMM 두바이호’에는 1232TEU의 화물이 실렸다. 전체 화물 대부분이 국내 화주의 물량으로 선적됐으며, 다음 달 30일 미국 뉴욕항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는 HMM이 투입한 25번째 임시선박이자 7번째 다목적선이다.

한편 HMM 두바이호는 2019년 6월 13일 새벽,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를 당한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프론트 알타이어(Front Altair)호’의 선원 23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선박이다.

이자영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