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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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창원·김해·양산·거제·통영·고성·남해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치단체장이 대거 진출했던 경남, 3년이 지난 지금은 표심이 다시 전통적 보수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창원, 자천타천 후보들 즐비
양산, ‘文 사저’ 표심 영향 촉각
거제·통영·고성도 격전 예고

가장 큰 관심지역은 창원이다.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 100만 명을 넘긴 수부도시로 내년 1월 ‘특례시’가 되는 초대 특례시장 선거는, 허성무 현 시장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야권 유력 정치인이 자천타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상당수 정치인이 공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차주목 경남도당 사무처장이 도전 의사를 밝혔고, 허영 전 창원시체육회 상임부회장도 출마를 타진 중이다. 정의당은 노창섭 창원시의원, 진보당은 석영철 도당 지방자치위원장이 후보로 꼽힌다.

거제·통영·고성 등 해안지역 표심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진보 성향 노동자가 다수지만 역대 선거에선 줄곧 보수 성향 후보가 독식하던 거제는 이른바 지난 선거에서 단체장과 지방의회까지 쥐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조선업 장기 침체와 대우조선해양 합병을 밀어붙이는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수성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통영과 고성도 마찬가지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 처음으로 민주계열 단체장이 탄생했지만 두 지역 모두 재선 고지를 밟기가 만만찮다. 최근 2년 새 치른 2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압승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남이 보수 회귀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 전선’에 포함된 김해와 양산은 도내 민주당 세력의 보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는 단체장과 국회의원 2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반면 양산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서 양산갑은 국민의힘이 압승, 양산을은 민주당이 신승했다. 문 대통령 퇴임후 양산 거주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여야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과 밀양·창녕·함안·의령 등 농촌이 포함된 경남 중·동부 지역은 여전히 보수세력이 건재한 상황이다. 도내 유일한 무소속인 서춘수 함양군수의 재선 향방도 관심사다. 지역사회부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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