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개 구·군 단체장은 4월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탈환한 남구청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21대 총선과 재·보선 결과 등을 보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유리한 고지에서 선거에 임할 가능성이 있으나 낙관하기 쉽지 않다. 내년 3월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고 지방정부의 연속성을 바라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는 데다, 진보 성향 노동자 세력이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

동구, 현 구청장 재판 최대 변수
울주·북·중구, 재선 도전 유력
국민의힘 치열한 탈환전 예고

최대 격전지로는 울산 동구가 꼽힌다. 민주당에서 정천석 구청장이 민선 4·5·7기에 이어 4선을 노릴 예정이다. 하지만 정 구청장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최종심 결과가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보당 김종훈 전 국회의원이 뛰어들 가능성이 있고, 국민의힘에선 천기옥 시의원, 강대길 전 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재선 도전이 유력한 민주당 이선호 울주군수와 박태완 중구청장, 이동권 북구청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의당·진보당 소속 전 시 ·군 의원, 전 구청장들의 탈환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서동욱 구청장이 3선에 도전하는 남구에선 민주당 김석겸 전 남구청 부구청장, 진보당 김진석 씨 등이 구청장 입성을 노린다. 권승혁 기자 gsh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