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출마 선언·이낙연 출판기념회… 여권 빨라지는 대선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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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왼쪽)과 같은 날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 그룹 ‘부산정책포럼 여명’ 출범식. 김경현 기자 view@·연합뉴스

‘경선 연기론’이 급속히 잦아들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잠룡들이 출마 선언에 나서거나 ‘자서전 정치’를 펼치는 등 대권을 향해 발걸음을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다.

‘원조친노’ 이광재 출사표
세대교체·통합 기치 내걸어
이낙연, 자서전서 정책 밝혀
이재명 지지 ‘부산 포럼’ 출범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대교체’와 ‘통합’을 기치로 내걸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정치혁명으로 (대한민국을)경제와 외교가 강한 나라로 만들어 G5, G3에 도전해야 한다”며 “미·중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국으로 도약하게 위해서는 시대교체, 세대교체, 선수교체 삼박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다른 여권 주자들과의 차별화에 집중했다. 그는 “대통령은 외교·안보·국방을 비롯한 핵심과제만 수행하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겨야 한다”며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주장했다. 또 큰 정부를 지향하는 민주당 입장과 달리 “일자리 문제는 시장이 주도하여 해결해야 한다”며 ‘시장 친화적’ 발언을 쏟아내며 자신만의 선명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자서전 ‘이낙연의 약속’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그는 408쪽 분량의 책을 소개하며 자신의 정치·경제·외교 등 분야별 정책 비전을 밝혔다. 특히 이 전 대표는 그간 민주당 내 불문율로 여겨져 온 ‘조국 사태’를 겨냥한 듯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 대표 시절 ‘조국 사태’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 온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지지율 답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선 출마를 결심한 김두관 의원은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울산·경남(PK)을 찾아 지역위원장들과 차례로 간담회를 가진다. 김 의원은 다음 달 14일 부산에서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27일 부산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 그룹 ‘부산정책포럼 여명’이 출범했다. 120여 명의 전문가 그룹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 포럼의 공동 상임 대표는 김동규 동명대 교수와 원동욱 동아대 교수가 맡았다. 포럼은 부울경에서 이 지사의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전초기지이자, PK지역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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