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오르는 부산 아파트값… 해운대부터 영도까지 고르게 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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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주간 아파트 가격이 16주 만에 최고로 많이 올라 0.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값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1주일에 0.3% 이상 아파트값이 오르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평균이 0.3%면 주요 인기단지는 그것보다 훨씬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

5월 넷째 주 매매가 0.32% 상승
해운대 0.43%, 영도 0.35% ↑
거래량 줄었지만 신고가 계속

하지만 현재 정부는 아파트값이 더 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규제카드를 쓸 여력도 없고 내년 대선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그렇게 할 동력도 사라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앞뒤가 꽉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27일 발표한 ‘5월 넷째 주(24일 기준)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는 0.23% 오르고 전세가는 0.14% 상승했다. 부산은 이번 주 매매가격이 0.32% 올랐다. 2월 둘째 주에 0.31%가 오른 이후로는 0.2%대 상승을 보이다 이번 주에 0.3%대로 올라선 것. 2월 첫째 주 0.33%가 오른 뒤 최고 상승률이다.

특이한 것은 부산 전 지역에 걸쳐 고르게 다 올랐다는 점이다. 해운대(0.43%)가 가장 많이 상승했지만 대체로 특정지역이 매우 높게 오른 곳은 없었다. △영도 0.35% △부산진 0.31% △남 0.20% △연제 0.35% △수영 0.34% △금정 0.32% △동래 0.30% △기장 0.33% △북 0.27% △강서 0.35% △사상 0.34% △사하 0.32% 등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부산의 경우)해운대구는 정주 여건이 좋은 우·좌·반여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영도구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동삼동 구축 위주로, 연제구는 연산동 (준)신축 위주로, 강서구는 개발호재가 있는 명지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지금 부산은 아파트 거래량이 확 줄어든 가운데 단지별로 신고가가 계속 체결되고 있다”며 “파는 사람은 ‘안 팔리면 그만’이라며 싸게 내놓지는 않고 사는 사람은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0.3%대 상승률도 누적이 되면 꽤 가격이 높아진다”며 “규제카드는 다 써 버린 상황에서 현재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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