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공약 ‘어반루프’ 연구 용역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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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경에 연구용역비 10억 신청

박형준 부산시장의 대표 공약인 도심형 초고속 철도 ‘어반루프’를 타진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발주된다. 부산시는 오는 7월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에 어반루프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비 10억 원을 신청한다고 27일 밝혔다. 추경예산이 확정되면 곧바로 용역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부산시는 어반루프의 도입시기, 노선, 운영방식 등을 면밀히 따져 보고 확정할 계획이다.

어반루프는 진공 튜브에서 차량을 이동시키는 하이퍼루프 기술을 활용하는 첨단 교통수단이다. 최고 시속이 200~300km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가덕신공항과 동부산을 어반루프로 엮어 ‘15분 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린다. 가덕신공항과 북항(부산역), 동부산(오시리아관광단지)을 잇는 41km 구간에 어반루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북항 도심에서 신공항까지 1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목표 완공 시점은 2030년이다.

경제성과 친환경성은 어반루프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손꼽힌다. 구축 비용이 기존 고속철도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시는 어반루프 도입에 1조 10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근 화두인 ‘탄소 중립 도시’에도 부합한다. 터널 환기구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민원도 적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은 최소 1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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