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노조가 27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의혹을 받는 간부의 계약을 연장하고, 음주운전을 일삼은 이용관 부산문화회관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부산문화회관노조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는 간부의 계약을 연장하고, 근무시간에 음주운전을 했다고 주장하며 이용관 부산문화회관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문화회관 지회(이하 노조)는 27일 오전 9시 30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부산문화회관 노조 기자회견
“갑질 간부 계약도 연장” 주장

노조는 먼저 갑질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직원의 계약을 연장하고, 직장내 괴롭힘 문제를 제기한 직원에게 ‘특정인이 개인에 목적을 위해 일반 직원들을 부추겨서 발생된 일이라는 식’의 모욕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음주운전과 관련해 이를 목격한 직원이 여럿이며, 직원들에게서 음주운전을 목격한 확인서도 받았다고 전했다. 확인서에는 지난달 14일과 21일, 이달 12일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인근 음식점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소주 1병 이상을 마신 뒤 오후 2∼3시께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까지 관용차를 직접 운전했다고 적혀 있다. 노조 측은 이와 관련해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발장도 제출했다.

이 대표는 갑질 의혹을 받은 해당 직원은 업무에 성실하게 임했고 1차 조사 결과 ‘경미’한 것으로 나온 점을 고려해 계약을 연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계약만료 1개월 전까지 계약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 등을 고려해 단행한 것으로, 연장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가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했다. 이 대표는 “노조 간부 2명과 문화계 전반의 주제들로 기분 좋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반주를 곁들였다”면서 “그 후 노조 간부 제안으로 1시간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했고, 반주 후 2∼3시간 후에 문화회관에서 결재 독촉 연락이 와서 운전을 한 적이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글·사진=박혜랑 기자 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