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최우수지도자상 덕영 이영진 감독 “어려움 많았지만 진다는 생각 안 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해 준우승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려 올해 청룡기만 보고 달려왔죠. 모든 게 어려운 여건에도 잘 따라준 선수들 덕분이다.”

제58회 청룡기 고교축구대회 우승으로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한 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 이영진(50) 감독은 대회 2연패 문턱에서 좌절했던 작년 여름을 곱씹으며 감격의 순간을 선수들 몫으로 돌렸다.

누구보다 간절했던 우승컵이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회 준비 과정에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하며 전력 누수가 컸다. 하지만 팀이 어려울수록 조직력은 더 단단해졌다. 여기에 특유의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하는 특유의 공격 축구가 살아나면서 예선부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예선 3경기를 포함해 준결승까지 단 6경기에 23골을 넣었다. 직전 준결승에선 무려 5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실점은 단 2점에 그쳤다. 그것도 천안축구센터U18과의 예선 2차전 1경기에서 나온 기록이다. 나머지 5경기는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결승전도 전반 초반 선제골을 넣으며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그런데 계속된 결정적 찬스가 상대 팀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 종료 직전 동점 골을 내줬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친 상태인 데다, 상대 전력도 만만찮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우리 팀 기록을 보면 후반 30분 이후 득점이 많다. 전반 끝나고 상대팀 후미 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라고 주문했는데, 이게 주효했다”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