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하는 가장 값진 나눔! “장기기증운동에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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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기기증운동 첫발

27일 부산시민공원 방문자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장기 기증 생명나눔 시민홍보단 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부산시교육청 오승현(왼쪽) 부교육감과 부산시 이병진(오른쪽) 행정부시장이 장기 기증을 서약했다. 김경현 기자

생명을 구하는 가장 값진 나눔인 장기기증운동이 부산에서 민관이 함께 주도하는 형태로 시작됐다. 장기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높이는 운동도 함께 진행된다.

부산시와 ㈔한국장기기증협회는 27일 오전 부산시민공원 방문자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장기 기증 생명 나눔 시민홍보단 발대식 및 생명 나눔 캠페인’을 열었다.

부산시·장기기증협회·부산일보 협약
시민홍보단 발대식·생명 나눔 캠페인
이병진 부시장·오승현 부교육감 ‘동참’
기증자 예우 개선 등 통해 기증 활성화

이 자리에는 ‘부산 1호 생전 장기 기증자’ 이자 신장과 간 등을 두 차례 장기 기증한 이태조(61) 목사를 비롯해, 자녀의 사후 뒤 장기기증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한 부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부산시 이병진 행정부시장과 부산시교육청 오승현 부교육감이 현장에서 장기 기증 서약을 하며 생명 나눔에 동참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미 2004년 장기 기증을 서약했다. 행사는 장기 기증 시민홍보단 위촉식을 가지고 거리 행진을 한 후 마무리됐다.

이와 같은 대대적인 생명 나눔 운동은 장기 기증에 대한 낮은 인식을 개선해 안타까운 죽음을 줄여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사후 장기 기증의 경우 국내에선 매년 5000~6000명 정도의 뇌사자가 발생하지만, 실제 장기 기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400~500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 생명 나눔 문화가 아직 우리 사회에 자리 잡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산시와 ㈔한국장기기증협회는 개별 기초지자체는 물론 기업 등 민관 분야와 함께 장기 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일보>도 지난달 22일 ㈔한국장기기증협회와 업무협약을 갖고 생명 나눔 운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증자 예우 개선 등과 같이 생명 나눔을 활성화할 제도를 마련하는 노력도 함께 이뤄진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4일에는 ‘뇌사 기증자 예우를 위한 심포지엄’이 열려 뇌사 기증자 예우에 관한 제도와 조례·규칙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 부산시교육청도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중·고등학교 등 10곳에서 장기 기증 캠페인을 진행하고, 시범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장기 기증에 대한 문의와 안내는 ㈔한국장기기증협회(051-635-1001)에서 가능하다.

㈔한국장기기증협회 강치영 회장은 “그동안 우리가 고귀한 나눔 행위를 제대로 예우하지 못했고, 그 사실이 생명 나눔 운동의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생명 나눔을 알려, 부산이 건강하면서도 아름다운 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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