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이번엔 중국 컨테이너 선사와 2억 달러 수주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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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중견 조선소인 대선조선이 올 4월 유럽 선주사로부터 4억 달러(한화 4450억 원 상당) 규모의 수주 계약을 따낸지 한달여 만에 중국 컨테이너 선사와 2억 달러(한화 2240억 원 상당) 규모의 컨테이너선 10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 최근 동일철강(주) 계열사로 편입된 대선조선은 그동안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며 올 상반기에 따낸 수주만 6억 달러를 훌쩍 넘겼다.

대선조선은 세계적인 피더 컨테이너 선사인 중국 SITC사로부터 1023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 컨테이너선 10척, 계약 규모 2억 달러 상당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대선조선이 이번에 신규 수주한 피더 컨테이너선은 최근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친환경 선형으로, 이번 수주는 대선조선이 보유한 피더 컨테이너선 제작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이번 수주 피더 컨테이너은 대선조선 기술진과 지역 대학의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대선조선은 그동안 극심한 수주 가뭄에도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피더 컨테이너선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 최적의 선형 개발, 적재 컨테이너수 극대화를 위한 구조 변경 등에 성공했다. 대선조선이 중소형 규모인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25% 안팎의 글로벌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소로 향후 시장 확대 등을 위해 관련 기술력 확보에 공을 들였고, 그 결과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해운 수요 급증이라는 외부 호재도 보태졌다.

현재 IMO는 신조선 관련 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를 2030년까지 40% 이상 개선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대선조선이 새로 기술력을 확보한 피더 컨테이너선은 이 규정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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