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메디컬 조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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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조선

열악한 환경에서도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세우고 백성을 구제해온 조선인들의 질병에 대한 끈질긴 투쟁기다. 의학 교육의 산실 전의감과 대표 서민 병원 혜민서 등의 의료 시설부터, 의술로 이름을 날린 명의와 각종 의서까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500년 조선 의료의 모든 것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박영규 지음/김영사/354쪽/1만 5000원.



■한낮의 우울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 우울증의 사회적 의미와 인간 본성의 깊이를 탐색하면서 우울함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냈다. 현대인의 삶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소외감은 커지고 수면 시간은 짧아지고 있다. 현대인의 스트레스 증가는 우울증과 깊은 관련이 있다. 현대인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앤드루 솔로몬 지음/민승남 옮김/민음사/1028쪽/3만 8000원.



■중산층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의 증가와 쇠퇴는 중요한 이슈다. 중산층의 몰락은 그 사회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지표로 읽히기 때문이다. 책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는지 풀어낸다. 저자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말하는데. 하다스 바이스 지음/문혜림·고민지 옮김/산지니/272쪽/2만 원.



■박물관의 최전선

일반적으로 박물관 책은 대부분 박물관 속 유물과 유물에 얽힌 이야기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이 이야기들에 더해 ‘박물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박물관 건축, 전시실 구성 방법, 유물 이름 짓는 법, 박물관 이사 등은 다른 책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야기이다. 박찬희 지음/빨간소금/316쪽/1만 9000원.



■관부재판

1992년 부산 위안부 피해자와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10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부산 종군위안부·여자근로정신대 공식 사죄 등 청구 소송’의 재판 과정과 원고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한 28년의 시간을 기록한 책이다. 한국과 일본이 교류하며 미래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메시지를 던진다. 하나후사 도시오·하나후사 에미코 지음/고향옥 옮김/도토리숲/328쪽/1만 5000원.



■인권 세미나-가치 투쟁과 인권의 정치

우리 사회에서 인권은 여전히 ‘보편적 지위’를 획득하지 못했다. 사회 한 곳에서는 성, 장애, 인종, 출신 국가, 나이, 용모,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혐오가 난무한다.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는 명제는 어디까지나 교과서에 나오는 문구일 뿐, 현실에선 다르다. 책은 50개의 짧은 인권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김형완 지음/한티재/278쪽/1만 2000원.



■빵집 새끼 고양이

원래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던 아이가 어쩌다 한 식구가 된 새끼 고양이와 밀고 당기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다.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절대 밋밋하거나 평범하지 않다. 씨줄 날줄처럼 잘 엮인 낯섦과 설렘, 기쁨과 슬픔 같은 다채로운 감정들이 이야기로 혹은 동시로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이상교 글·지효진 그림/산하/88쪽/1만 2000원.



■할머니의 생각시계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대학생인 아들(민호)을 잃은 영수 외할머니의 트라우마를 그렸다. 영수 외할머니는 이팝꽃이 피면 그날의 슬픔이 밀물처럼 밀려와 가슴앓이를 한다. 영수 외할머니의 마음의 상처는 우리 모두의 상처다. 박상재 글·이유진 그림/나한기획/52쪽/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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