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융복합 교육·연구’ 통해 수산 분야 새로운 길 개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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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FAO 세계수산대학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석사과정 학생들이 올 4월 5일 졸업앨범용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경대학교 제공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는 1941년 설립된 부산수산대학교를 모태로 하는 부산 최초의 대학이자 한국에서 수산해양 분야를 가장 오랫동안 교육·연구해온 대학이다.

바다가 인류의 새로운 무대로 부상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최근 창의적 융복합 교육과 연구로 수산해양 분야의 새로운 길을 찾으며 사회봉사 실천과 인류공영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부경대학교의 ‘혁신 창학, 힘찬 도약’을 위한 행보가 주목된다.

연안 생태계 정화 기술 개발 등
연구 성과… 지역 사회로 확산
‘세계수산대학 시범 사업’ 진행
조직 혁신… 글로벌 인재 양성

부경대학교는 최근 새 실습선 ‘백경호(白鯨號)’의 취항식을 열고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 총톤수 3997t인 백경호는 수산계 실습선 중 최대 규모다. 백경호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원양어업을 처음 개척한 1960년대 부경대 실습선 백경호(389t)의 이름을 다시 명명한 것이다. 이로써 부경대는 백경호와 함께 해양탐사선 나라호(1494t) 등 2척의 최첨단 선박으로 대양을 누비면서 바다를 처음 개척했던 그때의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연구와 인재양성, 해양개척에 나선다.

수산해양 분야 연구성과도 두드러진다. 부경대는 해양생물에서 유용 천연물질을 추출해 의약품으로 활용하는 연구를 비롯해 연안 생태계 정화 기술을 개발해 해양환경 복원에 기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산물 활용 제조기술을 개발해 기업에 이전하고, 최첨단 스마트 양식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등 연구 성과를 지역사회에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기반은 수산해양 분야 단과대학을 2개나 보유한 부경대만의 저력에서 나온다. 수산과학대학과 환경·해양대학에 소속된 17개의 수산해양 분야 학과들은 해양생명자원, 바이오신소재, 해양수산경영 등 수산해양산업 분야 발전과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국제적으로도 높이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부경대는 수산해양 분야의 우수한 역량을 세계와 공유해 인류공영의 가치 실현에도 나서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소속 석사과정 대학원대학 ‘유엔 FAO 세계수산대학’의 설립을 위한 FAO와 한국의 공동시범사업이 부경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부경대 내 설립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세계수산대학 유치 작업에는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부경대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공동시범사업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세계 22개국 30명의 학생들이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글로벌 수산발전 분야 석사학위 연수사업도 운영한다. 2010년부터 국제수산과학협동과정 첫 운영을 시작해 44개국 189명의 수산학 석사를 배출한 데 이어 2025년까지 45명의 수산학 석사를 추가로 배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수산해양 분야 기관들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단기 수산기술 연수과정에 700명이 넘는 수료자를 배출하는 등 우리나라 선진 수산기술을 세계에 지원하고 있다.

수산해양 분야의 특화 사업들도 눈에 띈다. 부경대가 부산시의 ‘서비스산업 특화구역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3년 연속 선정된 것. 지난 2년간 이 사업으로 65명의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고, 기업 매출액을 17% 성장시키는 등 부산 남구 대연·용당 일대를 조선엔지니어링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은 해양인문학 소양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키우며 해양인문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이 같은 부경대의 수산해양 분야에 특화된 역량과 성과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최근에는 창의적 융복합 교육을 위해 강의의 3분의 1을 혁신수업으로 전환했고, 융복합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학부대학과 정보융합대학 신설, 학부제 시행 등 학사조직을 혁신하는 등 인재 양성과 학문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 근현대 수산과학연구 100년을 선도하고, 수산과학연구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도전하고 혁신하는 부경대의 활약이 기대된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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