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촌어항공단, 멀지 않은 그곳에 가면 청정하고 풍성한 어촌마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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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초입에 들어선 6월은 어촌마을에서 바다의 정취를 몸소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이 부산에서 2시간 내로 갈 수 있는 캠핑, 바다낚시, 어촌 특색 체험 중심의 어촌체험휴양마을 3곳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청정 바다가 들려주는 파도 소리를 노래 삼아 어촌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오토캠핑·바다낚시·해녀체험 등
파도소리와 함께 즐거움 만끽
근교 어촌체험휴양마을 ‘눈길’


■바다 조망 알찬 캠핑…거제 산달도마을

깊어가는 초여름 밤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바다내음을 한껏 맡으며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거제 산달도어촌체험휴양마을을 추천한다. 산달도마을은 경남 거제시 거제면에 위치한 섬으로, 2018년 개통한 산달연륙교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부산시청 기준 약 1시간 40분 정도 차를 타고 달리면 도착한다.

산달연륙교를 지나 산달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마을 분교를 활용해 만든 산달분교펜션이 있다. 이곳에서는 펜션 숙박 뿐만 아니라 오토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살짝 높은 지형으로 인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수려한 다도의 해양 경관을 한눈에 감상하기 좋다.

특히 주변에는 푸른 잔디가 깔린 분교 운동장과 놀이시설 등이 있어 아이들과 뛰놀기 좋다. 마을을 중심으로 올레길 등반, 해안도로 자전거타기 등 둘레길 코스가 있어 가족과 알찬 바다 캠핑을 즐기기 더할 나위 없다. 게다가 4인 이상 가족 단위의 오토캠핑장 이용객은 사전 예약을 통해 ‘1박3식 어촌밥상’을 맛볼 수 있다. 사전 예약 시 개별 바비큐도 가능하며, 구워 먹을 수 있는 고기도 별도 주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짜릿한 손맛 바다낚시…영도 동삼마을

낚시인들에게 손맛 좋기로 이름난 동삼어촌체험휴양마을은 부산시 영도구에 위치하고 있어 부산인이라면 언제든 방문이 가능하다. 대형 좌대 낚시터에서 낚시체험을 하려면 동삼마을 안내소 옆 유어장 매표소에서 승선원 명부를 작성한 뒤, 5분가량 배를 타고 가면 된다. 좌대 내에는 화장실, 식탁, 쉼터 등 편의시설이 있고, 낚시대 대여도 가능해 개인 장비가 없는 초보자들도 가벼운 몸으로 즐기기 좋다. 5~6월에는 전갱이와 쥐치가 많이 잡히며, 대게, 참돔, 도다리, 감성돔 등도 낚을 수 있다.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만큼 손끝에서 느껴지는 입질 또한 일품이다. 방문 전에는 사전 예약과 날씨 확인을 하도록 하자. 특히 동삼마을 좌대 낚시터에서는 6월부터 낚시 이용객에게 드론으로 음식을 배달하는 ‘나라온’ 서비스가 운영된다.



■육지 유일 해녀체험…울산 주전마을

울산 주전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직접 해녀, 해남이 되어볼 수 있다. 마을 해녀들에게 직접 물질을 배우는 해녀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제주도 외 육지에서는 유일하다. 부산시청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이 채 안 걸린다.

이곳의 해녀체험은 ‘육지 유일’의 이름표가 무색하지 않게 이색 경험을 선사한다. 전문 해녀들과 함께 잠수복을 입고 울산의 맑은 동해바다 속에서 해삼, 전복, 소라 등을 직접 채취하게 된다. 마을 해녀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해산물로 차린 해녀밥상을 즐길 수도 있다. 해녀체험 최소 8인, 해녀밥상은 최소 10인 이상부터 가능하며, 거리두기 수칙을 확인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마을 앞 몽돌해변은 울산 12경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얕은 앞바다에서는 맨손으로 소라와 고둥을 줍는 맨손잡이 체험이 가능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푸른 바다를 누비는 투명카누, 스킨스쿠버 등 다채로운 재미가 숨어있다.

한편,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어촌·어항·어장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활력 있는 어촌’ ‘쾌적한 어항’ ‘풍요로운 어장’을 만들어 간다. 특히 전국 어촌관광 활성화를 통해 어업 외 소득증대 및 국민휴식, 체험공간 제공 등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 어촌을 행복하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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