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환경·책임·투명’ ESG경영… 수산업계 ‘지속가능 발전’ 선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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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수산기업인 동원산업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책임·투명)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국내 수산업계의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글로벌 수산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에서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활동중인데 이어 지속가능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비영리기구인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해양관리협의회) 인증을 받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최근 이사회 산하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ESG 활동 내실화를 통해 기업가치와 이해관계자 가치를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참치회 선물세트’ 점유율 60%
국내 첫 해양생태계 보호 인증
선망·연승 어업 MSC 획득
해양환경 보전 활동에도 앞장

■MSC 인증 참치회 선물세트 첫 출시

동원산업이 올해 설 명절을 맞아 출시한 ‘MSC 참치회 선물세트’는 동원산업의 전체 참치회 선물세트 가운데 판매 점유율 60%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MSC 참치회 선물세트’는 동원산업이 국내 수산기업 최초로 해양생태계 보호 인증을 받은 참치를 담아 출시한 제품이다. 동원산업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선도해온 국내 최대 수산기업으로서 참치 조업을 하는 선망어업과 연승어업에 대한 MSC 인증을 획득했다. 선망선과 연승선을 모두 운영하는 조업선사로서 두 가지 어업방식에 대해 MSC 인증을 모두 받은 경우는 동원한업이 세계 최초다.

MSC는 해양생태계와 어종 보호 등 조업 과정 전반의 30여 가지 요소를 평가해 MSC 인증을 부여한다. MSC 인증을 받은 수산물은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국제 규정을 준수한 지속가능어업을 통해 생산되었음을 의미한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프랑스를 시작으로 MSC 인증 참치의 해외 수출을 개시했으며 유럽, 미주, 일본 등 참치 소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처를 확보해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는 MSC 인증을 받은 제품은 전체 수산물 가운데 약 15%에 불과하며, 특히 MSC 인증 참치는 더욱 희소하다.



■플라스틱 저감 등 다양한 ESG 활동

동원산업은 지난해 ‘플라스틱 저감화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동원산업은 이를 위해 수산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TPO(Total Plastic officer)라는 직책을 신설해 전사적인 플라스틱 저감(低減)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조업에 사용하는 집어장치(FAD)를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나무와 천연섬유 소재로서 생분해가 가능한 바이오 집어장치로 변경하고, 수산물 보냉재인 아이스팩도 100% 물과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량 교체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동원산업의 자회사를 포함한 국내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인근 연안, 하천의 플라스틱·쓰레기를 수거하는 ‘International Clean Up Day’를 통해 해양 플라스틱 줄이기와 환경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연어 양식단지로 ‘기르는 어업’ 진출

전통적인 조업 방식인 ‘잡는 어업’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기르는 어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8월 강원도 양양군에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 것이다.

동원산업은 강원도 양양군 약 3만 5000평 부지에 10년간 단계적으로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단지를 연내 착공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연어 전체 수입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1등 연어 회사인 동원산업이 고품질의 연어를 안정적으로 자체 공급하게 됐다는 점에서 소비자로서도 반길 일이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8년 기준 3만 8000여t 규모로 단기간에 국내 최대 소비 어종으로 급부상했지만, 지금까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에 최근 정부는 국내 연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양식산업 발전법’을 제정해 연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어종의 양식에 대해 대기업의 진출을 허용한 상태다.

동원산업은 이번 육상 연어 양식단지를 필(必)환경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 - Reuse)’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공법이 함께 도입된 최첨단 시설로 건설할 예정이다.

‘해수 순환’ 기술은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의 양식 방법과 달리,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교체한 35%의 해수 역시 여과 장치를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돼 친환경적이다.



■해양수산 ‘지속가능목표 달성’ 동참

동원산업은 지속가능한 수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공감을 확대하기 위해 MSC와 UNGC(UN Global Compact, 유엔글로벌콤팩트)가 지난 3월 개최한 행사에서 ‘해양수산 부문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챌린지’ 서약에 서명했다.

동원산업은 이번 서약을 통해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해 불법 조업을 근절하고 책임 있는 어업 방식으로 수산물을 생산할 것을 선언했으며, 동원F&B는 MSC 인증 수산물을 활용한 식품을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유통할 것을 약속했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이미 글로벌 시장은 미래 수산식량 자원의 보호와 해양 생태계 유지를 위해 MSC 인증이 필수적인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도 지속발전 가능한 수산업의 가치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책임 있는 어업 방식으로 생산한 수산 식량 소비에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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