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1가구 1주택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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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은 ‘1가구 1주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환경만 안정적이라면 전·월세 등 임차 형태로 거주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2명도 채 되지 않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형태의 이번 조사는 일반가구(전국 만 20세 이상 가구주 또는 배우자) 5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진행됐다.

주택금융공사 실태조사 결과 발표
‘실거주 목적 1채 꼭 필요’ 응답
젊은 층, 주택 구입 의향 강해
주택금융상품 고소득자 많이 이용

이번 주금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가구의 61.4%는 ‘실거주 목적의 주택 1채는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주거 환경만 안정적이라면 임차 형태로 주택을 사용하겠다’고 답한 이들(18.5%)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일반가구의 11.2%는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향후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전체의 30.1%에 달했다. 젊은층일수록 상대적으로 주택 구입 의향이 강했다. 30대 이하는 56.5%가 주택 구입 의향을 밝혔고, 이어 40대(40.4%), 50대(23.8%), 60대 이상(8.2%) 순이었다. 가계소득 기준으로 보면 4분위(소득 상위 40%)가 41%로 주택 구입 의향이 가장 높았고, 3분위(소득 상위 60%) 38.1, 5분위(소득 상위 20%) 35.1% 순이었다.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의향(52.9%)은 유주택자(17.2%)보다 3배 가량 높았다.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중도금대출 등 주택금융상품을 현재 이용하고 있는 가구는 응답자 전체의 38.7%를 차지했다. 가계소득이 높을수록 오히려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가구가 많았다.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소득 5분위 가구 중에서는 55.7%가 주택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분위(54.2%), 3분위(43.5%), 2분위(27.0%), 1분위(12.3%) 순이었다. 지역별로 볼 때 서울과 경기지역 거주 가구의 ‘주택금융상품 이용’ 응답이 각각 53.8%, 51.3%로, 평균 대비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은 ‘금리 수준’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59.6%(복수응답)가 ‘금리 수준’을 꼽았다. 그리고 ‘대출금액 한도(35.0%)’ ‘대출기간(26.1%)’도 크게 고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선호도는 금리 차이가 0.75%포인트(p)일 때를 기준으로 갈렸다. 변동금리 선호 가구는 고정금리와의 금리 차이가 0.75%p 이내로 좁혀질 때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쪽으로 돌아서는 한편, 고정금리 선호 가구도 변동금리와의 금리 차이가 0.75%p 이상 벌어질 때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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