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주’ 외 남은 티켓 2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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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6일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예비경선 절차에 들어갔다. 8명 중 이준석·나경원·주호영 후보가 ‘3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남은 두 장의 본선행 티켓을 누가 거머쥐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책임당원 투표(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당 대표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5선 조경태·주호영, 4선 홍문표, 3선 윤영석, 초선 김웅·김은혜 등 현역들과 원외에서는 나경원, 이준석 등 총 8명의 후보 가운데 5명만이 본경선 무대에 오르게 되며 27일 오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
5명만 본경선 무대 진출
조경태·윤영석 통과 주목
오늘 오후 결과 발표 예정

최근까지의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안정적으로 선두권을 유지해 온 이준석·나경원·주호영 후보의 3파전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리얼미터가 JTBC의뢰로 지난 22~23일 실시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이 후보는 30.3%, 나 후보는 18.4%, 주 후보는 9.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밖에 김은혜(4.1%), 김웅(3.1%), 조경태·홍문표(각각 2.9%), 윤영석(1.3%) 후보 순이었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나·주’ 3명의 후보 외에 다른 이들의 지지율 차이는 불과 1~2%포인트로 미미해 50%에 달하는 책임당원의 선택이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이는 곧 조직력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면서 중진 의원들이 막판에 약진할 가능성도 있다. 부산·울산·경남(PK) 출신 조경태, 윤영석 의원의 컷오프 통과 여부도 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조 후보의 선전을 점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그간 전국 곳곳을 누비며 ‘밑바닥 당원’들의 지지를 견고하게 다진 데다 지난 25일 있었던 비전 발표회에 대한 당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후보들의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나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계파에 속해 있거나 특정 (대권)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이준석·김웅 후보를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후보는 “저도 나 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구 친박(친 박근혜)계의 전폭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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