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쓴소리 듣겠다” 민주 ‘민심 경청’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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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태도, 공정과 정의의 본질을 배신한 독선과 오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부터 일주일간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바닥 민심 훑기에 나섰는데, 첫날부터 이같이 당에 대한 거침없는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프로젝트 첫 일정으로 이날 오후 열린 송 대표와 부산·서울 청년과의 간담회에서다.

부산·서울 간담회로 소통 프로젝트 첫발
“내로남불, 오만과 독선” 비판 쏟아져


부산 사하구에서 온 대학생 유지호(21) 씨는 4·7 부산·서울시장 재·보선 패배 원인으로 “2030 청년의 들끓는 분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분노 속엔 당의 비전과 가치, 공정과 정의를 본질부터 배신한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살아 있는 권력에 칼을 들이밀라던 (문재인)대통령의 말씀은 민주당의 내로남불 태도에 무용지물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최순실·정유라 사건에는 한목소리로 최선을 다해 비난했고 비판했지만, 조국 사태는 보는 결이 다르다고 하면서 같은 비교 대상에 놓지 말라고 한다”고 질타했다. 서울의 한 청년은 현금성 복지정책을 겨냥하며 “청년이 싫어하는 어쭙잖은 현금지원보다 자유로운 능력경쟁을 뒷받침할 인프라를 만드는 데 비용을 쓰는 게 더 큰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국회의원을 ‘대의’기관이라고 이야기한다. ‘대의’를 하려면 먼저 경청을 해야 하므로 저희가 일주일 동안 국민소통 민심경청 주간을 선포하고 오늘 첫 출발을 하게 됐다”고 자세를 낮췄다. 송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민생과 개혁 과제 중심으로 듣고 최고위원들은 수도권·영남·호남 등 5개 권역별로 지역 민심을 경청한다. 시·도당위원회와 지역위원회는 재·보선 패인과 부동산 정책을 포함, 현 지도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지역별 설문조사와 현장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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