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그 구포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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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역이 새롭게 변신한다. 문화광장 조성사업을 완료돼 사람이 지나가는 공간에서 머무는 장소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부산의 숙원사업인 경부선 지하화(구포~사상~부산진 16.5㎞)까지 확정되면 서부산을 대표하는 곳으로 구포역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LED 설치해 미디어아트
27억 들인 문화광장 조성 완료

부산 북구청은 2018년 3월 시작한 구포역광장 활성화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경관 개선과 문화광장을 조성에 27억 원을 투입했다. 노후 엘리베이터를 교체하고, 전선 지중화와 차로를 철거했다. 특히 가로 11m, 세로 4.4m 대형 LED 화면을 역 엘리베이터 옆에 설치해 경관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기존의 구포역 광장은 전봇대와 가로수 등으로 행사가 어려웠지만 다양한 축제를 열 수 있도록 변모한 것이다.

구포역 광장 스피커에는 지역 상인이 직접 만든 배경음악이 흐른다. 구포역 광장 인근에 입주한 배경음악 제작 마을기업 ‘구포유’ 전명호 대표가 직접 곡을 만들어 재능 기부했다.

특히 경부선 지하화가 실현되면 구포역은 서부산 대표 역사로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민주당은 구포~사상~부산진 16.5㎞ 구간의 철로를 지하화하면 철도 용지와 주변 공간까지 21만 평의 도심 공간을 재창조하겠다며 당 차원에서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은 “구포역은 경부선 40리 숲길의 종착지이자 시작점이 되는 곳으로 부산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면서 “경부선 지하화 사업은 내년 지역균형발전 뉴딜 사업으로 별도로 진행할 예정으로 다음 달 말 부산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광장 조성에 맞춰 북구청은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구포역 광장에서 제1회 구포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한다. 광장에 설치된 대형 LED 화면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영한다. 코로나19 우려로 별도의 개막 행사 없이,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된다. 코로나 시대 ‘단절된 이음, 이어진 단절’이라는 주제로 미디어 아트 작가 6명의 작품이 일과시간 동안 상영된다. 미디어아트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야간관람과 전시 이벤트 등도 진행된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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