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기능 충실·저렴한 가전 제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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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복잡한 기능이 많고 비싼 가전보다는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저렴한 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선풍기, 비데, 정수기 등 최근 군살을 빼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가전들의 매출이 증가했다.

실제, 이달 들어 부산·경남지역 이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선풍기는 노브랜드 표준형 선풍기이다. 이 제품은 전체 선풍기 판매량의 18%를 차지했다. 노브랜드 표준형 선풍기는 3단계 풍량 조절, 타이머, 좌우회전의 기본적 기능만 제공한다.수면풍, 자연풍, 3D 회전 등 부가적 기능은 없다. 대신 가격은 표준형 선풍기 중 최저가 수준이다.

이마트의 자체 가전 브랜드 ‘일렉트로맨’ 비데와 자연여과 정수기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일렉트로맨 비데의 경우 자동 물 내림, 탈취 등 잘 사용되지 않는 기능을 없애고 가격을 20~30%가량 낮췄다. 최근 1년간 이마트에서 비데를 구매한 소비자 4명 중 3명이 일렉트로맨 비데를 선택했다.

또 일렉트로맨 자연여과 정수기는 온수, 냉수 등 가전 정수기의 기능은 없으나, 짧은 시간 안에 깨끗하게 물을 여과시키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다. 전년 대비해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기본 기능만 갖춘 가전의 인기에는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MZ(밀레니얼 + 제트)’ 세대의 합리적 소비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제품을 선택할 때 다양한 기능보다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과 적절한 가격을 우선적으로 따진다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인 가구 대다수는 꼭 필요한 기능만 자주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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