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Biz 포럼’, 지역 청년 창업가들과 ‘윈-윈’ 추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중견기업의 대표들과 후배 스타트업 대표들의 ‘콜라보’가 시작된다. 2019년 부산 중견기업 대표들을 중심으로 발족한 ‘부산일보 비즈Biz 포럼’은 포럼의 정체성을 ‘부산 청년 창업가 육성’에 두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밑그림을 그려 25일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오후 4시 30분 부산 영도구 라발스호텔에서 열린 ‘비즈Biz포럼&스타트업 동행’에는 비즈Biz포럼의 장호익((주)동원개발 사장) 의장을 비롯해 채창호 (주)대성문 대표, 박용준 삼진어묵(주) 대표 등 비즈Biz 포럼 회원 15명이 참석했다. 또 강석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산 사무국장, (주)브이드림 김민지 대표 등 부산 스타트업 대표 20명이 참석해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수칙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초청해 진행했다.

‘비즈Biz포럼&스타트업 동행’
신혜성 와디즈 대표·조원희 변호사
금융의 역할·법률 주제 강연 펼쳐
청년 사업가에 노하우 전수 총력

첫 강연자로 나선 신혜성 와디즈(주) 대표는 ‘와디즈는 어떻게 새로운 산업을 개척했나’를 발표했다. 신 대표는 증권사와 국책은행을 거친 ‘금융맨’ 출신으로, ‘돈이 필요한 곳에 돈이 흐르게 하는 것이 금융의 역할’이라는 신념으로 ‘신의 직장’을 박차고 나왔다. 이후 신 대표는 2013년 6월 ‘기회제공 플랫폼’인 와디즈 서비스를 시작했다. 와디즈는 스타트업 펀딩 플랫폼에서 시작해 스타트업 서비스 지원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신 대표는 “실제 와디즈를 통해 펀딩이 이뤄지는 건수 중 50% 이상이 ‘비수도권’인 것으로 조사돼 지역의 스타트업들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창업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너희가 하는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절대 안 돼’라는 말”이라면서 “와디즈도 그랬는데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한국에서 크라우드펀딩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말이다. 그 말에는 와디즈가 했기 때문에 된 것이라고 대답한다”며 유사한 어려움들을 헤쳐 나가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더불어 신 대표는 최근 서울 성수동에 만든 ‘공간 와디즈’에 대해 설명하며 곧 부산에도 지사 개념의 공간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두 번째로 스타트업 전문 법무법인 디라이트의 조원희 대표변호사가 ‘스타트업이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 하는 법률문제들’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조 변호사는 우선 “스타트업의 리스크에 대해 대표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 대표만큼 챙기는 사람도 없다”면서 “스타트업 대표들이 성장 단계별로 어떤 법률 리스크가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면죄부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동업 관계에서 유념해야 할 점과 근로계약서 작성 시 유의점, 특허 제도에 대한 조언 등을 들려줬다. 또 스타트업간 분쟁이 잦은, 직원 이직 시 영업 비밀 침해 문제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기관 투자를 받을 때 특히 유의해야할 점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조 변호사는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시리즈 A 투자를 받기 전 ‘Seed’ 단계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장호익 비즈Biz 포럼 의장은 “포럼 회원들이 숙의하고 공부한 결과 부산 경제의 미래는 젊은 창업가에게 달려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넘치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시간, 경험, 투자 부족을 겪고 있는 청년 사업가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서로 윈-윈 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힘을 쏟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비즈Biz 포럼 ‘동행’은 올해 하반기에도 또 한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