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 트램 노선’ 정거장 5곳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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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에 들어설 ‘무가선 저상트램(이하 저상트램)’ 노선에 5곳의 정거장이 들어서는 한편 기존 도로의 차로 수가 줄고 폭이 좁아질 예정이다.

기존 차로 1~2개·보도 폭 축소
주민설명회서 ‘계획안’ 첫 공개

부산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5일 오후 부산 남구청 1층 대강당에서 ‘오륙도선(실증 노선) 교통처리계획(안) 주민설명회’를 열고 저상트램 조성에 따른 교통 계획(이하 계획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당 안에 따르면 도시철도 경성대부경대역~이기대어귀 삼거리 총 1.9km에 달하는 저상트램 노선에 정거장 5곳이 세워진다. 정거장 위치는 경성대부경대역 인근 1곳, 부경대 대연캠퍼스 정문 인근 1곳, 도로교통공단 앞 1곳, 남부운전면허 시험장 앞 1곳, 용문중학교 앞 1곳 등이다. 정거장 명은 이후 역명심의위원회를 통해 정한다.

이 같은 저상트램 통행으로 1~2개 도로 차로가 없어지고, 일부 구간의 도로 폭이 3m에서 관련 법상 최소 폭인 2.75m로 좁아진다. 대신 해당 저상트램 구간의 일반 차량 통행 최대 속도가 시속 50km에서 40km로 조정된다. 구간별로 보면 용소 삼거리~부경대 대연캠퍼스 정문은 저상트램 차선이 단선이어서 차로 수는 변함이 없지만, 도로 폭은 2.75m로 준다. 저상트램 노선이 복선으로 깔리는 도로교통공단 ~ 남부운전면허시험장, LG메트로시티~이기대어귀 삼거리는 1개 차로가 사라질 전망이다.

관련 법에 따라 저상트램 노선에는 승용차 통행이 불가능하며 긴급차량이나 보수용 차량 통행만 가능하다. 저상트램과 일반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모든 구간의 자전거 도로는 철거되고 보도 위치도 약 1m가량 뒤로 물러나게 된다. 이번 계획안은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 노선 기본 및 실시설계’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정안은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오는 9월 나올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승용차 250대의 수송 능력을 가진 저상트램 운행으로 친환경 도시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도로가 좁아지면서 교통 혼잡이 더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부산시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주민들이 걱정하는 내용을 최대한 반영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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