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경남 문화재 환수 촉구 결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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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경남도의회가 ‘경남도 국외 소재 문화재 보호와 환수 활동 지원 조례’ 가결(busan.com 3월 19일 자 보도)’에 이어 ‘국외 소재 경남 문화재 환수 촉구 결의안’까지 채택해 양산 부부총 출토 유물 환수 운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도의회 조례 제정 이어 채택
양산 부부총 유물 환수 ‘탄력’

경남도의회는 최근 열린 제385호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표병호(양산3)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외 소재 경남 문화재 환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25일 밝혔다. 결의안에는 “유네스코를 비롯한 관련 국제기구와의 논의를 통해 국외 소재 문화재 실태 파악과 문화재 환수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난달 1일 현재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22개국에 20만 4693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일본에 반출된 문화재가 전체의 43.7%인 8만 9498점으로 가장 많고, 미국 5만 4171점(26.5%), 독일 1만 3309점(6.5%) 등의 순이다. 특히 국외에 반출된 문화재 중 경남 문화재는 양산의 부부총 출토 문화재 480여 점을 포함해 680여 점에 이른다.

경남도의회는 채택된 ‘국외 소재 경남 문화재 환수 촉구 결의안’을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 국회의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교부 장관, 문화재청장,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등 관련 기관장에게 발송했다. 경남도의회는 또 24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경남 양산을) 국회의원에게도 결의안을 전달했다.

경남도의회가 올 3월 ‘경남도 국외 소재 문화재 보호와 환수 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국외 소재 경남 문화재 환수 촉구 결의안’까지 채택하면서 지난달 10일 발족한 ‘양산 부부총 출토 유물 환수를 위한 문화유산회복 추진위원회’ 활동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 부부총은 6세기 신라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부부 합장묘로, 사적 제93호인 북정동 고분군에 있는 무덤 중 가장 큰 규모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 일본인 오가와 등에 의해 발굴됐고, 출토한 금동관과 금동제 신발, 삼루 환두대도 등 유물 489점이 일본으로 반출돼 도쿄 일본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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