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연일 ‘스윙 보터’ PK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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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부산·울산·경남(PK)의 문을 연일 두드리고 있다.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 의원이 친노의 성지 격인 PK의 대표 선수로서 입지를 확보, 당내 경선에서 '동남풍'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24일 김경수 지사와 회동
이달 들어 3번째 지역 방문

이 의원은 24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나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를 현재 수준까지 이끌어 온 전도사 역할을 했고, 이 의원 역시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국토 다극화 전략의 일환으로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에 대해 일찌감치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보여 왔다.

이 의원은 PK 방문은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춘 후보 선대위 미래비전위원장을 맡아 한 달가량 부산에 상주했던 이 의원은 지난 6일 부산 21세기미래포럼 초청 강연을 위해 부산을 찾아 “국가의 균형발전 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지난 17일에는 민주당 ‘부산갈매기 의원단’과 부산시당의 업무 협약식에서 ‘부산 발전 비전’을 발표하는 등 PK 민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의원의 행보는 ‘스윙 보터’ 지역인 PK가 여당의 재집권을 위한 핵심 전략 지역이지만 유력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지사 출신인 김두관 의원이 PK 대표선수를 표방하고 있지만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고, 친노 ‘성골’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재판’으로 인해 여전히 출마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두 사람을 제외하면 이 의원이 타 후보에 비해 PK와 인연이 깊은 것은 사실이다. 부산에 처가가 있는 이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부산 친노 핵심들과 친분이 두텁다. PK 현역 의원 6명 중 당시 청와대 생활을 함께 했던 박재호·전재수·김정호 의원이 이 의원을 돕고 있다.

이 의원 측은 “부산 출신 노 전 대통령이 광주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켰듯, 강원 출신인 이 의원이 PK에서 압승한다면 경선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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