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다중시설 제한 풀자”… 민주, ‘백신 인센티브’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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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오른쪽 두 번째)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해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오후 10시) 해제, 야구장 등 문화·체육시설 자유 입장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집단면역 시기를 앞당기려는 조치다. 당·정 간 진전된 협의를 거쳐 조만간 인센티브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 전혜숙 위원장은 24일 첫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영업시간 제한을 푸는 문제와 함께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먼저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백신 접종자가 경로당이나 사회복지관을 자유롭게 출입하자는 제안과 백신이 헛되이 낭비되면 안 되니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고자 하는 분에게는 연령 제한을 풀자는 이야기 등도 나왔다”고 했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보건복지부 등 방역 당국 관계자도 참여해 함께 논의했으며 적극 반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 백신·치료제 특위 첫 회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우선 도입 등
접종률 제고 방안 집중 검토
“백신 생산기지 위상 만들었다”
한·미회담 성과 대대적 홍보
방역 수세 국면 전환 모색

회의에선 백신 여권 도입과 국회의원 백신 맞기 운동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 위원장은 전했다. 또 전 위원장은 “백신 접종자의 문화 체육시설 자유 입장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QR 코드를 이용해 백신 접종을 구분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스크 의무 착용 범위를 줄이는 문제, 백신 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등의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백신 방역을 고리로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한껏 띄우며 대대적인 세일즈도 벌였다. 백신 수급 등 이슈에서 수세에 몰려 있던 민주당이 문 대통령의 방미 결과를 국내 방역에 연계, 국면 전환을 모색한 것으로 비친다. 송영길 대표는 특위 모두발언에서 미국과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을 염두에 두고 “대한민국이 전 세계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백신 생산기지로 위상을 만들어 낸 쾌거”라고 했다. 그는 노바백스 백신 생산 논의 차 미국에 다녀온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대응과 함께, 코로나19와 독감을 함께 예방할 수 있는 ‘콤보 백신’ 개발까지 같이 합의했다고 한다“며 “국민에게 커다란 낭보”라고 했다.

앞서 윤호중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5·21 정상회담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국격이 ‘뿜뿜’ 느껴졌다”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상 이상의 엄청난 성과였다. 한·미 동맹을 두 단계 이상 진화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는 어느 때보다 정중했다”며 “한·미 정상회담 성과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야당의 협조도 당부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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